미술아냥, [세스 프라이스 개O끼] (2023년 6월)

지난 40년 동안 읽은 예술과 문화를 다룬 책 중 가장 훌륭하고, 재미있고, 예리하다. 뉴욕에 도착하는 ‘공동의 기도문’ 같은 책. 뉴욕에 도착하는 버스, 비행기, 기차에서 이 책 없이 내리지 말 것.

– 아마존닷컴의 독자 코멘트

4개월 동안 4권의 책을 함께 읽을 책 읽기 모임 [미술아냥] 19번째 ‘시즌’의 첫 책은 [세스 프라이스 개O끼(F*ck Seth Price)](이계성 역. 2021, 워크룸) 입니다. 우리는 약 3시간 30분 동안 우리 자신과 현대 미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거에요. 크게는 다음과 같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 자기 소개
  • 책 전반에 대한 이야기
  • 책의 내용과 미술에 관한 대화, 각자의 독서 노트에서 인용한 부분 읽어보기
세스 프라이스?

바로 어제 (2023년 6월 3일) 뉴욕의 Petzel 갤러리에서 막을 내린 프라이스의 개인전 [Ardomancer] 안내 페이지에 수록된 작가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친 번역 주의)https://www.petzel.com/exhibitions/seth-price7

  • 세스 프라이스(b. 1973,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는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한다. 아스펜 미술관(2019), MoMA/PS1(2018), ICA 런던(2018),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2017) 등 여러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을 치렀고, 도큐멘타 13(2012)과 베니스 비엔날레(2011)에도 참여한 바 있다. 최근 잡지 [Heavy Traffic]에 픽션을 발표하여 [Paris Review]와 [Interview]로부터 비평적으로 호평 받았다.
Seth Price
Danlivin
2022
Acrylic paint, generatively produced image reverse-transferred into acrylic polymer, and UV-print on aluminum composite
78 1/2 x 95 3/4 x 1 inches
199.4 x 243.2 x 2.5 cm

작가로서 프라이스는 디지털 기술이 예술의 의미, 사회에서 예술가의 의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둔다고 합니다. 흔히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회화 등의 매체만이 아니라 음악을 만들고, 글을 써서 자기 작품을 분산(distribute) 시키고, 5년에 한 번 열리는 (전 세계 최대의 미술축제로 알려진) 도큐멘타 오프닝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도 그래서라고 볼 수 있겠죠. 그는 “물질적인 삶과 탈물질화된 삶의 긴장“이 자신의 작업에 중요한 주제라고 말합니다.

좀비 포멀리즘?

프라이스의 책이 처음 발간된 것은 2015년입니다. 2015년이라는 출간 시기를 꽤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2011년부터 약 4년간 맹위를 떨친 ‘좀비 포멀리즘(좀비 형식주의)’이 사그라들던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 용어는 2014년 작가이자 비평가인 월터 로빈슨이 쓴 글 “Flipping and the Rise of Zombie Formalism“에서 처음 정의되고 등장했습니다.

좀비 포멀리즘은 20세기 중반의 추상 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개념적, 철학적인 진전 없이 그 형태만 차용한 일군의 회화 작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무런 진전이 없이 형태만 되살렸기 때문에 ‘좀비’라고 부르는 건데요, 설명 만으로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이미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Lucian Smith’s Two Sides of the Same Coin (2012)

좀비 포멀리즘을 좀 더 점잖게 부르면 ‘과정 기반의 추상 회화(process-based abstract painting)’가 됩니다. 이 표현을 보고 20세기 중반을 장식한 몇 명의 화가가 떠오른다면? 바로 정답입니다. 그것이 바로 2010년대 초 (서구 미술 시장을) 뜨겁게 달군 좀비 포멀리즘입니다.

그런데 이게 [세스 프라이스 개O끼]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요? 좀비 포멀리즘은 (과거에도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미술에 대한 시장(혹은 예술 애호가로서의 컬렉터가 아닌 빠른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로서의 컬렉터)의 승리를 상징하는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좀비 포멀리즘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들은 아주 젊은, 경력이 길지 않은 이들이었고, 이들의 작품은 몇 배, 심지어 몇 십 배 이상 가격이 ‘튀겨져서’ 빠르게 거래되었습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갈 곳을 잃은 자금을 소유한 이들이 미술을 ‘투자’로 활용(?)하며 벌어진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같지 않나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좀비 포멀리즘의 부상과 침체, 최근 ‘초현대미술(Ultra Contemporary Art)’이라고 분류되는 종류의 미술에 대해 더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겠지만, [세스 프라이스 개O끼]에 관한 이야길 해야 하니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책은 시장(market)이 절대적 판단 기준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는 가상의 미술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죠. 간략히 소개한 좀비 포멀리즘과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에서 [세스 프라이스 개O끼]의 내용을 겹쳐서 보셨기를 기대합니다.

(여기까지 재용의 발제 텍스트. 뒤이어 고은의 텍스트입니다.)

엊그제, 8월에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위해 문화부 기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기자분께 연락을 했다.

“너무 빨리 연락드려서 민망하지만, 혹시 몰라서요… 저희 8월 00일에 간담회 가능할까요?”
“이미 자리 없어요. 8월 15일 이후로는…”
“네..?!”
“올 1월부터 예약되었어요, 원하면 대기 걸어드릴게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보다 간담회 예약이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니. 올해 8월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파티는 끝났는데, 아침까지 놀겠다며 우기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이런 이벤트들에 목말라 있었을 지도 모른다. 목적은 상관없이. 공짜 샴페인을 마시고 여기저기서 받는 VIP행사를 위해 스케줄을 기꺼이 조정해야하는 사교의 장이 코로나 이후의 서울에 필요했던 것 같다.
8월의 어느 행사에 [세스 프라이스 개O끼]의 한 대목을 읽는 퍼포먼스를 떠올려 본다.

책에서 언급되었 듯, 미술생산은 일종의 ‘마법’에 비유할 수 있다. 자본주의라는 현대사회의 공고한 토양 위에서는 전혀 말이 안되는 마술같은 열매들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중은, 사회는, ‘미술가’를 철부지인 동시에 ‘예언자’로 보는 양가적인 시선을 가진다. 이것 역시 미술생산이 마법같은 일로 여겨지는 하나의 결과물 일 것이다. 하지만 꼭 이런 현상이 미술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폐의 창시자들, 마이클 조던, 일론 머스크, 수 많은 틱톡커들을 떠올려보자. 저자는 ‘대중’과 ‘예술계’를 분리하며 설명했지만 이 독한 농담과 믿음의 신화를 가능케 하는것은 우리를 포함한 근대인 전체인 것이다. 창조자이자 공범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피카소는 ‘우리 모두가 예술가다.’라고 했던 것일까? 미술을 하며 신성한 노동을 통한 평범한 일상을 살기 원하는 인지부조화의 나는 책을 덮으면서 “그래도 미술은 다르다.”라고 생각한다.

함께 생각 해 볼 질문 셋
  • 당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1. 자유 2. 공예 3. 돈 4. 사교 (5. 죽음의 회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세스 프라이스 개O끼]가 묘사하는 미술(계)와 서울-한국의 미술(계)가 겹쳐지나요?
  • 당신이 생각하는 미술(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TMI
  • 한국어판 화자의 성별은 ‘여성(She)’입니다. 그러나, 2015년 초판본의 화자는 ‘남성(He)’입니다. 영어판을 기준으로, 화자의 성별이 여성으로 바뀐 것은 2016년 재간본부터입니다. ‘고학력 백인 남성’이 화자일 때와 비슷한 조건의 ‘여성’이 화자일 때, 이 소설에 대한 해석 또한 달라질 수 있지요.
독서 노트 인용

내용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평소 동시대 미술에 대해 느꼈던 불편함, 난해함이 이래서였구나 하는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동시대 미술가로서 밝힌 솔직한 자기 비평이자 애정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ㅂOO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1. 화가가 기술한 책은 소설가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2. 이 책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어떤 부분이 어렵게 만들었는지
3. 만약 그녀의 비판적 내용이 세스프라이스를 비판하는 내용이라면

(=그녀의 생각과 반대 생각이 세스프라이스의 생각이라면) 현대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공감이 되는지

– ㅂOO

(재용 코멘트) ‘화가가 기술한 책’이라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아티스트 북’에 대해 이야기 해보아도 좋겠어요.

특히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사람들은 왜 미술작품을 만들까?”라는 질문에 저자 나름대로 미술작가가 미술활동을 하게 된 동기를 자유, 공예, 돈, 사교, 4가지로 나눈 부분과 그리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술과 경제 원리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재미있었다.

15p. 좋든 싫든, 이제는 시장만이 유일한 실질적 지표라는 데에 모두가 동의했다. 미술작품은 틀림없이 팔리고, 팔렸다는 사실만으로 작품의 질이 충분히 보증되는 분위기 속에서는, 어떤 그림을 단순히 ‘좋아’하기만 하면 됐다.

15p. “이 스파게티 완전 좋아” 하듯이 “이 그림 완전 좋아” 하면 그만이었다. 아니면 “괜찮네”, ”미쳤네”, ”완벽”, “대박” 같은 의미 없는 유행어 중 하나를 골라 써도 무방했다.

세스 프라이스를 검색해보았지만 관련 정보를 찾지 못하였다. 실제 작가로서의 그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작품을 남겼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그가 미술세계를 떠나 문학세계로 넘어와서 쓴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구성은 텍스트로 되어있지만 하나의 미술작품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각각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실제 글작가나 미술작가들의 입장에서 세스 프라이스의 이 책과 그의 미술작품,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같이 공감할지 아니면 반대의 의견을 낼지. 그가 독특한 사람임은 틀림이 없다.

– ㅇ OO

“… 디지털 추상의 과정을 구상화… “

아직도 이 표현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예술에 조예가 얕은 상태에서 예술가의 생각을 이해하기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예술의 이상적인 가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저자가 앞서 언급했던 현실적인 예술의 모습과 상충되는 여지가 많다고 느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상충을 해결해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 졌던 것 같다. 의견과 사실이 잘 분간이 안 가게 서술되어 있다보니 그냥 저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해봤던 것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저자의 의견이 주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의견일지도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ㅇOO

(재용 코멘트) 디지털이라는 추상적인 과정을 구상적으로 표현한다…는 말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예술은 문이 될 수 있을까. 슬쩍 열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휩쓸리지 않고, 그냥 별로라고 생각되면 쾅 닫고서 다른 문을 찾아갈 수 있는. 그런 문이 한 2~3개가 아닌 5000개쯤으로 계속 증식하는. 알게 모르게 고급 예술과 저급 예술을 구분하지 않고, ‘네 말도 맞다’는 포용 속에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끔은 그런 문을 찾아다닌 르로이나 보셀이 그립기도 하다. 

– ㅇOO

그러나 이 책 제목의 이유, 서술하는 방식, 작가 의식의 흐름 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데 가장 큰 이유는 맥락을 가까스로 찾아 따라가보려고 해도 그 다음 문단이 당초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점이다. 본래 타인의 생각과 감상을 글의 형태로 100%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해가 되지 않은 지나치게 작가의 개인적인 예시와 설명, 불친절한 의식의 흐름 기법이 더욱 책을 난해하게 한다.

– ㅇOO

(재용 코멘트) 프라이스는 미술 시장에 의해 예술가가 잠식되고 소비되는 세계를 묘사하고 있어요. 책의 주인공이 알 수 없는 힘의 움직임에 휘둘리는 것처럼, 그러한 세계에선 예술가도 시장의 의지와 변덕에 따라 움직이죠.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직업으로서 전락(?)한 미술작업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부분이다. 미술 작가들이 보통 자유, 공예, 돈, 사교와 같은 동기들로 예술을 시작하지만 끝에 이 요소들로 인해 결론적으로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사회의 구조 속 안에서 그들이 자신이 기계장치의 일부라는 것이라 자각하게 되고 ‘이게 다란 걸, 이 이상은 아무것도 없음’이라 자각하게 된다는 것인데, 정녕 그게 끝일지 의구심이 생겼다.

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얼마나 미술 시장이 변덕스럽고 메혹적으로 변하는지 거침없이 논하면서 그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저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 ㅂOO

[세스 프라이스 개O끼]는 편협한 내 독서 취향으로는 절대 만나볼 수 없었을 책이다. 현대 미술가인 그가 자기가 속해있는 현대 미술계를 냉철하고 정확한 시선으로 평론한 것이 흥미로웠다. 친구들한테 욕먹지는 않았을까. 제목은 욕 먹기 전에 먼저 날리는 선빵일까..? 이번 모임을 통해서 이런 책들을 많이 만나면서 내가 미술을 감상하는 내 기준과 중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J

(참고: 제목에 관해, 잡지 [Metropolis M]과의 인터뷰 중에서)

The title says ‘Fuck Seth Price’, it points to you and at the same time rejects you, so there is this moment of leaning in and stepping out at the same time.

SP: I think playing with oppositions is part of it. That title is not a title from the world of literature, it’s an artwork title, basically. That kind of gesture of aggression towards the audience and yourself, I don’t think that’s the kind of title you’d see in most literature. It’s like a stamp from the art world, saying this is actually also an artwork, even if I won’t distribute it in the art world and we’re not putting it in a show. And it shouldn’t be in a show. The whole point is it’s not in that world. You can buy it in a bookstore, or online.

작가 몇 명이 참여한 프로그램 중 좋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누군가(일반 시민?) 가장 돈이 된 작품 혹은 가장 보람있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객석에 있던 미대생은 자신의 “사유”를 관객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했고. 작가 한 명은 내가 떠올린 생각과 같은 생각을 전달하기보다 자신의 작품으로 관객이 어떤 출발을 하길 원한다고 했다.

– JOO

또한미술을 문학과 대비하여 표현한 부분 즉 시를 조각으로, 소설을 회화에 비유해 ‘조각이 언제부턴가 회화가 아닌 미술 작품을 편리하게 통칭하는 말이 돼 버렸듯이 시 또한 이제는 소설이 아닌 글쓰기 작업에 붙는 이름표에불과하다’는 관점 또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지점이었다.

– OOㅇ

“나이스한 OOO”

*ps: 최근에 이 책과 더불어 읽었던 한병철의 [아름다움의 구원]이 책 내용과 뭔가 오버랩되는 지점(미의 긍정성과 부정성 등)이 있는데 개념을 연계시켜 쓰는 건 힘에 부쳐 포기했다.

– ㅂOO

“어떤 사람들은 미술계가 학계의 지적 무게, 패션계의 화려함, 월가의 도박성을 모두 갖췄음에도 겉보기에는 누가 입장 가능한 무료 공연과 같은 파티임을 알았다.” (pg.32)

/ 바로 이 지점 때문에 내가 미술을 향유하게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깨달음이 들어서 고른 문장.

책 앞부분에 몰려있는 인용문장만 봐도 상당히 티가 나겠지만 사실 다 못 읽었다. (Fuck my stupidity!)

일요일까지는 완독해 보겠습니다.

– OOㅅ

이 책은 다방면에서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어야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참으로 고민과 걱정이 많아지는 첫 책이었던 거 같습니다.

소설보단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 읽는 기분이기도 하고 너무 멀고도 먼 미술계 이야기 개인의 생각.. 모임에서 꼭 들어보고싶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고 싶습니다..

– OO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