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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모임의 흐름 박재용의 노트 얼마전 동료들과 운영하는 공간에서, 이런 행사를 호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예술 접근성과 배리어프리에 관한 책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This is what we think》의 발간을 기념한 저자들과 편집자들의 대담으로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오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각 예술visual art”라는 표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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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달리기, 오전 2시에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목, 금, 토요일의 기상 시간은 오전 2시, 오전 6시, 오전 4시로 그리 일정치 않았다. 기상 시간을 말할 때 빼먹지 말아야 할 하루 전 취침 시간은 오후 9시, 오후 11시 반, 오후 9시였다. 매일의 공통점이 있다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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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달리기, 걷기와 함께 시작
공기에서 봄 기운이 느껴진다, 고 생각한 건 아마 열흘 쯤 전이었을지. 기록을 남겨야 하겠다고 생각했으나 으레 놓치고 말았다. 아기가 잠드는 시각에 맞춰 잠드는 날이 많은데, 오전 4시 쯤 일어나길 기원해보지만 그렇게 하는 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오늘도 오전 6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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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달리기, 인지와 움직임
더 긴 달리기를 위해 숨을 고르는 구간이라곤 하지만, 움직임을 멈출 수는 없다. 암중모색.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 글은 쓰는 것 또한 그 일부다. 아침 시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휴대전화로 작성 중이다.) 한편 새삼 놀라운 건, 대체 어떻게 그렇게 매일 달렸는가?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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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달리기, “연휴엔 뛰지 마세요!”
이 말은 한 달이 넘게 일 주일 간격으로 다니던 정형외과의 도수치료사 선생님이 설 연휴 직전 치료 후 남긴 말이다. 닿기만 해도 비명이 절로 나던 ‘도수치료 숟가락'(정확히는 근막이완도구인 ‘그라스톤’)으로 인한 통각이 거의 사라진 시점, 이제는 다시 한 번 달려볼까 하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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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내가 그림이 되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오늘의 진행 순서 송고은의 노트 루시안 프로이드는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예술가가 아닐까? 이번 책을 읽으며, 그의 작업실 풍경이 더 궁금해져 짧은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다. 내가 알고 있는 그의 모습보다 훨씬 젊은 시절의 루시안이었다. 특유의 구부정한듯 단단해보이는 신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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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분], 궁극의 취향!
독서 노트를 읽으며 그 밑에 달아둔 (이 포스팅 아래로 내려가면 볼 수 있습니다) 질문들부터 먼저 공유해봅니다. 해당 노트와 함께 보지 않고서는 다소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 있지만, 염두에 두고서 함께 이야기 해 볼만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임은 익숙한 순서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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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아냥, [미술하는 마음]
박재용의 노트 2013년 11월 말, 일민미술관에서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나 찾아본, 휴대전화 사진첩에 동기화 되어있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미술 업무” 사진들 가운데 일부. 2013년 12월 6일에 일민미술관에서 시작한 전시 [애니미즘]을 위해 설치를 진행하던 때 사진입니다. 눈코뜰새 없이 일하다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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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취향! [맛]
Une Gourmandise 책의 프랑스어 원제는 “Une Gourmandise”입니다. 간단히 검색해보면, “gourmandise”는 프랑스어 동사로, 좋은 음식을 넘칠 정도로 먹는 (eat good food, to excess)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쓴 뮈리엘 바르바리의 이 책이 여러 부분에서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아마 그것은 제목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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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달리기, 물리치료 3주차 그리고 Quack Watch
커버 이미지featured image는 적색광 치료기의 영롱한 불빛.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3주가 되었다. 치료는 주로 근적외선(NIR)을 쬐고 저주파 자극 치료기로 염증 부위를 마사지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집중되어 짧게 진행된다. “선생님, 통증이 지속적이지는 않은데 무작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