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02a * Trevari (Book Club)

  • 미술아냥,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미술아냥,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모임의 흐름 박재용의 노트 얼마전 동료들과 운영하는 공간에서, 이런 행사를 호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예술 접근성과 배리어프리에 관한 책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This is what we think》의 발간을 기념한 저자들과 편집자들의 대담으로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오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각 예술visual art”라는 표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이라는 말 대신 ‘미술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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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내가 그림이 되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미술아냥, [내가 그림이 되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초상화]

    오늘의 진행 순서 송고은의 노트 루시안 프로이드는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예술가가 아닐까? 이번 책을 읽으며, 그의 작업실 풍경이 더 궁금해져 짧은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다. 내가 알고 있는 그의 모습보다 훨씬 젊은 시절의 루시안이었다. 특유의 구부정한듯 단단해보이는 신체와 진득한 물감 덩어리들이 사방에 퍼져있는 그의 공간은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꽤 오래전부터 차곡차곡 지어져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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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기분], 궁극의 취향!

    [좋은 기분], 궁극의 취향!

    독서 노트를 읽으며 그 밑에 달아둔 (이 포스팅 아래로 내려가면 볼 수 있습니다) 질문들부터 먼저 공유해봅니다. 해당 노트와 함께 보지 않고서는 다소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 있지만, 염두에 두고서 함께 이야기 해 볼만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임은 익숙한 순서에 따라 진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 책의 저자인 박정수(녹싸)님을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 혹은 젤라티에 이전에 온라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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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미술하는 마음]

    미술아냥, [미술하는 마음]

    박재용의 노트 2013년 11월 말, 일민미술관에서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나 찾아본, 휴대전화 사진첩에 동기화 되어있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미술 업무” 사진들 가운데 일부. 2013년 12월 6일에 일민미술관에서 시작한 전시 [애니미즘]을 위해 설치를 진행하던 때 사진입니다. 눈코뜰새 없이 일하다 마침내 책상에 돌아와 찍은 사진들의 촬영 시각을 확인해보니, 오후 11시, 오전 3시입니다. 네, 그때 저는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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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취향! [맛]

    궁극의 취향! [맛]

    Une Gourmandise 책의 프랑스어 원제는 “Une Gourmandise”입니다. 간단히 검색해보면, “gourmandise”는 프랑스어 동사로, 좋은 음식을 넘칠 정도로 먹는 (eat good food, to excess)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쓴 뮈리엘 바르바리의 이 책이 여러 부분에서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아마 그것은 제목에서부터 암시되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편, 책의 영어판 제목은 (위에 첨부한 이미지에서 보듯) “Gourmet Rhapsody”입니다. ‘식도락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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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각자의 책을 읽고 모여 소개하기

    미술아냥, 각자의 책을 읽고 모여 소개하기

    송고은의 노트 ‘예술 서적 / Art Publication’  의 정의는 참 모호하구나. 이번 책을 선정하며 알게되었습니다. 도대체 뭘 읽으라는건가? 라고 여러분을 헷갈리게 해드렸다면 미안합니다. 하지만 결국 각자 꽤 맘에 드는 책을 찾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작가의 회고록 (Monograph)이나 전시 도록(Exhibition publication)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건 즉흥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 였지만, 생각해 볼 수록 한 텀의 한 번 정도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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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취향! [패션의 시대]

    궁극의 취향! [패션의 시대]

    패션이란 절대적인 미감 같은 걸 찾는 영역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유동적으로 형성되는 합의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이런 모습을 패셔너블하게 여기는 게 세상에서 통용되는 이상 별문제 없다. 박세진, [패션의 시대] 61쪽 [패션의 시대]가 아니라 [시대의 패션]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면 어떨까 하는 책입니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책의 판매고를 보장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른바 “의식주” 가운데 첫 번째 글자에 해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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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트레바리 책읽기 모임 “미술아냥”의 스무 번째 시즌 세 번째 책, 그러니까 우리 모임의 79번째 책은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입니다. 홍익대학교에서 20년째 강의를 해오면서, 서양미술을 가르칠 때 적절한 텍스트북이 없어서 늘 고민이었어요. 유명한 원서를 번역한 책들은 있었지만, 언어가 번역된다는 것은 독자에게 간접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내용이 왜곡되고 결여되거든요. 아무리 좋은 번역이라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이차적인 겉도는 지식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즘*의 클라이맥스였던 20세기의 주요 작가와 전시를 균형적으로 다루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죠. 결국 국어로 강의하기 위해 이 책을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알았으면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연결해서, 사건으로서의 전시, 사건으로서의 미술사를 담아냈어요. – 홍익대학교 신문 웹사이트의 인터뷰에서 인용 (2019년 9월 27일 게재) (재용의 노트) 먼저 제 짧은 감상을 공유하자면, 일종의 ‘프레임’을 제시하는 책을 읽을 때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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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취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궁극의 취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명품, 名品명사뛰어난 물건이나 작품.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이것이 ‘명품’의 정의입니다. 물론 오늘날 통용되는 ‘명품’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사치품이라 할 수 있는 ‘luxury goods’의 번역어로 쓰이기도 하니까요. [윤광준의 생활명품]은 ‘명품’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100여개 물건에 대해 짤막한 소개를 나열함으로써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그것을 선택한 이가 어떤 사람인지) 넌지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한편 ‘생활명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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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아냥, [내 곁에 미술]

    미술아냥, [내 곁에 미술]

    책의 저자를 직접 모시고 진행해보는 모임. 저자 분에게 각자의 목소리로 감상을 공유하면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송고은 & 박재용의 짧은 노트부터: (고은) 지난 시간 “예술의 발명”을 통해 삶과 구별된 예술,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오늘은 좀 더 다른 시각에 대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곁에 미술’을 가장 충족하게 즐기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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