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통역 수업 의뢰에 대한 이메일

통역 수업 혹은 과외를 해본 적이 있는지, 언어 학습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요청 주신 내용에 대한 이메일 회신.


안녕하세요?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사실 예전부터) 언어를 (글쓰기, 말하기 등) 가르쳐보지 않겠냐고 여러 분이 여러가지 형태로 질문 혹은 요청을 해주셨어요. 미술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게 그러하듯 저 역시 여러 종류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데요. 이해관계의 충돌conflict of interest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생각되어 조심스럽습니다.

요청주신 부분과 관련해서는, 우선 통역과 관련해서 ‘수업’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주 오래 전인 대학생 시절 몇년 동안 영어 과외를 해본 적은 있네요. 대학원 시절 학교의 Writing Center에서 작문 교정 조교(?)로 일했었고요.

다만, 최근에는 미술 대학(원)에서 번역을 기반으로 하는 수업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은, ‘영어’ 수업이 아닌 ‘발화하기’ 수업 혹은 워크숍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있었고요. 커뮤니케이션에는 기본적인 언어 지식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출발점이 되는 생각 뭉치를 어떻게 구조화시키는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마치 “요즘 일이 어때?” 라는 질문에 “Every day working busy busy.”라는 말로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정말 바쁘고 힘들어.”라는 의미를 전하는 것 처럼요.

참,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우선 업무에 있어서 영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싶으신지 알았으면 합니다. 거기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 학습을 해야 할 지 방법이 달라야 하겠어요. 통역은, 심지어 통번역대학원에서조차 ‘learning by doing’에 가까운 방식으로 익히게 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OOO에 스카이프를 해볼까요? 제 Skype handle은 “OOOOOOOOOOOOOOOOOOOOOOO”입니다.

그리고, 업무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답답함이 있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딱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었는지 미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재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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