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광주비엔날레 관람 / A Visit to Gwangju Biennale – Day 1-2

Continued from the previous post (a quick note before forgetting things), 2018 10 광주비엔날레 관람 / A Visit to Gwangju Biennale – Day 1-1. Again, photos tell stories – although this posting also has some thoughts in Korean.

2018 10 광주비엔날레 관람 / A Visit to Gwangju Biennale – Day 1-1에이은 포스트. 숙소를 이강하 미술관 인근에 잡았기에,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와 별도로’ 이뤄진 ‘파빌리온 프로젝트’ 셋 가운데 하나를 보러 먼저 이동.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전시의 내용 면에서만 별도일 뿐 아니라, 예산 또한 별도. 바꿔 말하면, 광주비엔날레의 예산이 반영(?)된 전시는 아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 할 이유를 묻는다면?

그것은 각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관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국제적인 방문객들이 함께 하는 광주비엔날레라는 행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닐까 하고 대답할 수 있겠지요.

이강하 미술관은 옛 양림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한 건물로, 2018년 2월 즈음 개관한 곳. “무등산과 양림동을 사랑한” 작가로 알려진 화가 이강하를 기리기 위한 이 공간은 “빠른 작업의 상태를 탐구한다”라는 모호한 문장으로 소개글을 시작하는 전시 [Hothouse]를 위한 공간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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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단촐히 펼쳐진 [Hothouse]의 기획은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PCAN, 링크).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PCAN이 배우고 얻은 것, 참여 작가들이 전개한 새로운 진척은 무엇이었을까요? 이강하 미술관을 전시 공간으로 삼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 [Hothouse] 전시의 일부로 이강하의 작품이 함께 한 것은 공간 사용에 대한 존중의 표시인지, 전시의 개념과 연결된 제스처인지. 해결되지 않은 질문과 함께, 관람을 마무리.

광주까지 직접 와서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한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준비 막바지에 시간이 부족했는지 전시장에 비치된 인쇄물과 벽면 캡션에 쓰인 작가명과 작품 제목이 서로 다른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은 큰 아쉬움. 항상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술 전시와 관련한 텍스트에도 편집자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물론, 결국은 시간과 돈의 – 무엇보다 시간의 – 문제라고 생각 & 👌🏻 의뢰 문의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렇게 광주비엔날레 관람 Day 1의 첫 번째 전시장 방문을 끝내고, 다음 행선지인 ‘광주 시민회관’으로 이동. 2010년부터 거의 10여 년에 걸쳐 리모델링을 마친 광주 시민회관에서는 또 다른 파빌리온 프로젝트인 [이제 오늘이 있을 것이다]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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